“미안해” 문자뒤… 40대 아빠, 뇌병변 딸과 숨진채 발견|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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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세쌍둥이중 2명 뇌병변 장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아버지가 뇌병변 장애를 지닌 10세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족은 다른 자녀도 뇌병변 장애인인 ‘장애 다자녀 가구’였다. 고인은 최근 주변에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6분경 “남편이 ‘미안하다’는 문자를 남기고 딸과 사라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수색 끝에 오전 7시 58분경 가족이 살던 연희동의 빌라 지하 창고에서 쓰러져 있는 40대 A 씨와 딸(10)을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의 부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딸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대문구와 이웃 주민 등에 따르면 A 씨는 함께 숨진 딸을 포함해 아내와 1남 2녀 세쌍둥이를 두고 있었다. 쌍둥이 중 아들도 거동이 어려운 수준의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같은 빌라 다른 동에 사는 이모할머니가 맞벌이인 A 씨 부부를 대신해 아들을 돌봤다고 한다. 이들을 6년 전부터 돌봐 왔다는 활동지원사는 4일 오후에도 A 씨 아들을 휠체어에 태운 채 빌라 계단을 올랐다.

이웃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장애 다자녀를 두고 있음에도 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씩씩하게 양육해 왔다고 한다. 윗집의 한 이웃 주민은 “가족이 싸우는 모습도 본 적이 없고 아이들이 지나다니며 인사도 잘했다”고 전했다. 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A 씨가 다른 가족의 빚에서 비롯된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고 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A 씨 자녀가 등록 장애인이라서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등은 받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해당하진 않았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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