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한아름” 설 귀성길 시작…기차역·터미널 ‘북적북적’|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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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속버스터미널은 인산인해

선물 한 아름 안고 떠나는 귀성길

‘간소한 명절’에 아쉬워 하는 이들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뉴시스가 찾은 서울역에서는 선물 꾸러미와 짐을 양손에 든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기실 의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역사 안 전광판에 뜬 거의 모든 열차편 옆에는 ‘매진’ 알림이 떴다.

편의점이나 식당은 끼니를 때우러 온 손님으로 붐볐고 식당 앞에는 캐리어 보관 장소가 따로 마련돼 색색깔 캐리어가 빼곡히 들어섰다.

지친 일상을 뒤로 하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연차까지 써가며 부모님이 있는 대구로 내려간다는 김태훈(32)씨는 “요즘 일이 힘들어서 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연휴가 있어서 기대된다”며 “차례상 준비할 때 요리도 돕고, 친척들이 다 모여서 얘기하면서 명절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다는 김모군은 “엄마랑 울산에 할머니 댁에 가서 세배할 거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열차표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다 취소표를 간신히 예매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있었다.

아내와 아들, 세 사람이 이날 대구로 내려간다는 김모씨는 “명절 때는 매번 가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다 예매를 못해서 계속 앱을 확인했다. 취소표를 겨우 구했다”고 전했다.

매표소 앞에서 한 여성이 “취소표를 구했다”며 가족에게 전화해 기쁜 소식을 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는 문화가 점점 줄어드는 등 ‘간소한 명절’ 분위기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곧 울산행 기차를 탄다는 김모씨는 “예전엔 차례를 지냈는데 요새는 안 지낸다. 친척도 많이 안 모인다”며 “친척들을 안 만나니까 딱히 용돈을 받는다는 기대가 없다.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고 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동생이랑 울산에 간다는 김모씨는 “가족끼리 밥 먹고 쉬다 올 거다”라면서 “빨간날이라고 생각할 뿐 명절이라고 특히 기대되는 건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서초구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10초 간격으로 남은 버스표를 보여주는 안내판에는 대부분 ‘매진’이라는 글자가 떴다. 대합실 의자는 손님과 짐으로 가득 차 사람 한 명이 지나가기도 힘들어 보였다.

경남 통영에 간다는 박은비(30)씨는 “오랜만에 가서 설렌다. 내일 생일이라서 부모님께 생일상 받으러 간다. 갈비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웃어보였다.

올해 일흔 살이 된 김경희씨는 “어머니 연세가 100살이 다 됐는데 어제부터 전화가 3번이나 와서 언제 오냐고 그렇게 물어보신다. 몇 달 전에도 봤었는데 나보다 어머니가 더 설레한다”며 다가온 버스 시간에 발걸음을 서둘렀다.

고향에 내려가기 전 ‘꽃단장’을 했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1년 만에 대구에 가족들을 보러 간다는 박시온(23)씨는 입고 있는 검은색 코트를 가리키며 “가족들 만나려고 옷도 샀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부산행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23)씨는 “가족들을 본다고 이번에 머리도 했다”며 “동네 친구들을 만나 잠깐 근교 여행도 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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