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위층 딸 “집안 재산 몰수당해…두만강 건너 탈북, 두 번 죽을 뻔”|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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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유미카’ 갈무리)

8년 전 ‘모란봉클럽’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북한 최고위층 간부집 딸 김혜연이 근황을 전했다.

김혜연은 최근 탈북민 이유미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미카’에 출연해 탈북하다 목숨을 잃을 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혜연은 “고향이 청진이다. 한국에 왔을 때 나이가 21세였다. 2007년 10월 탈북했다. 아버지가 일본, 중국, 러시아랑 북한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국가와 무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하실 정도면 집은 굉장히 부유했을 거 같다”는 말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11~12살 사춘기 때부터 한국에 대해 엄청 많은 관심이 생겼다. 드라마, 영화, 음악을 접하면서 한국이 저에게 꿈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평소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좀 했냐”는 말에 “어릴 때부터 들었다. 7~8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았다. 두 분이 고위층이셨다. 두 분이 계속 북한 정부나 남한 얘기를 했다. 어릴 때부터 남한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집안에서 흘려들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유미카’ 갈무리)(유튜브 채널 ‘유미카’ 갈무리)

이어 “우리 아빠는 라디오도 들으시고, (한국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 우리 아빠의 유일한 꿈이 제 꿈과 똑같았던 것 같다. 한국에 한 번 가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연은 “한국이 저한테는 꿈이었다. 살아보고 싶고 어떤 곳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북한에 환멸을 너무 많이 느꼈다. 아버지가 외화벌이를 하다 보니까 많이 잡혀갔다. 어느 정도 올라올까 싶으면 모든 재산을 몰수당했다. 여러 번 겪었다. 아빠가 처음에는 잘 버티셨는데 세 번째에는 버티지 못했다. 완전히 타락한 상태였다. 집안의 가장이 무너지니까 모든 게 무너졌다. 집도 다 빼앗겼다”고 털어놨다.

탈북 과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두만강을 건너면서 인생의 모든 운을 다 쓴 거 같다. 죽을 뻔했다. 까딱하면 죽었다.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3년간 물 가까이 못 갔다. 물소리만 들어도 공포를 느꼈다. 트라우마가 엄청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기억에는 새벽 3시에 건넜다. 무슨 정신력인지 모르겠는데 혼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중간쯤 가다 돌에 미끄러져서 넘어졌다. 강물에 휩쓸려서 내려갔다. 살겠다고 머리를 드니까 내 키보다 깊더라. 당시 제가 할 수 있었던 욕들을 강에다 다 쏟아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가까스로 강을 건넌 김혜연은 브로커의 도움으로 중국으로 갈 수 있었다. 중국에 머물렀던 일주일이라는 기간에도 위험이 도사렸다.

그는 “저를 데리고 온 브로커가 (중국인) 부부였다. 제가 어리고 예쁘장하니까 마음을 다르게 먹은 거다.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이틀 정도 함께 지내다가 바보 연기를 시작했다. 되게 멍청한 척했다. 3~4일째쯤 됐을 때 부부가 자리를 비울 때 가방을 둘러메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김혜연은 급히 잡아탄 중국인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조선족 택시 기사를 만나게 됐고, 그에게 소개받은 여관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탈북한 고모와 연락이 닿으면서 무사히 입국할 수 있었다.

그는 “중국에서 가짜 여권을 만들었다. 브로커가 인천공항에 내리면 여권을 찢어서 화장실 변기에 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가면 놀랄 거라더라. (와보니) 정말 놀랍더라. 너무 깨끗했다. 비데에 처음 앉아봤다. 모든 게 놀라웠다. 드라마에서 보던 그대로여서 소름이 돋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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