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기반 영화 무료관람 ‘페이 잇 포워드’… ‘사운드 오브 프리덤’으로 국내 극장가 첫선|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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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붙잡으려 영화-기부 연결

특별상영회 판매율 90% 넘어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에 도입된 기부 시스템 ‘페이 잇 포워드’ 홈페이지. 영화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기부한 돈으로 영화 티켓을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에인절 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처

다른 사람이 기부한 돈으로 영화를 무료로 관람하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모델이 국내에 처음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모델을 적용한 영화는 21일 개봉하는 ‘사운드 오브 프리덤’으로, 아동 인신매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개봉 전 특별 상영회 2회차의 좌석판매율이 90%를 넘어서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극장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자 관객을 어떻게든 영화관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시도 중 하나다.

아동 성범죄 조직을 추적하는 미국 국토안전부 소속 정보요원 팀(짐 커비즐)의 이야기를 담은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지난해 7월 북미에서 개봉한 이후 제작비 대비 1700%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의 중심에는 ‘페이 잇 포워드’ 제도가 있었다. 영화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플랫폼을 통해 기부하면 모인 기부금을 이용해 누구나 무료로 영화표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결식아동에게 밥 한 끼를 선물하는 기부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묵직한 작품에 릴레이로 관람과 기부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3060만 장의 티켓이 예매됐다.

이 같은 흥행에 한국 배급사 NEW가 CGV와 손잡고 영화의 국내 개봉에도 ‘릴레이 티켓 무료 상영회’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쿠폰을 발급받아 티켓을 예매하는 형식이다. 정식 개봉 전 첫 상영회가 있었던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 두 곳 모두 좌석판매율 90%를 넘었고, 14일 서울 구로구 씨네Q 신도림에서 열리는 상영회차 티켓도 거의 매진됐다.

앞서 7일 개봉한 영화 ‘도그데이즈’ 역시 CGV와 함께 ‘유기견 기부 상영회’를 열고 있다. 상영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중 일부를 동물자유연대의 유기동물센터에 기부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 4관 벽면에는 유기견 사진전과 다양한 유기견의 사연을 만날 수 있는 ‘#함개살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영화와 기부를 연결하는 시도는 관객을 한 명이라도 더 극장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방문한 전체 관객 수는 1억2514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연간 관객 수(2억2098만 명)의 56.6%에 그쳤다. 배급사 NEW 측은 “‘페이 잇 포워드’ 같은 새로운 시스템은 극장 관람 의지가 있는 모든 관객에게 폭넓게 열려 있다. 이 같은 시도를 계기로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는 선순환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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