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었던 제주 멸치국…알고 보니 '낚시 미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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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용 멸치를 식용으로 속여 제주지역 식당 등에 납품한 유통업체가 적발됐다. 유통량만 30톤에 이르며, 유통된 멸치는 제주향토음식인 조림과 국, 튀김에 사용돼 파장이 클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식용인 미끼용 멸치를 멕시코에서 수입한 뒤 제주지역 일반음식점 등에 식용으로 속여 판매한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A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국내 식용 멸치 공급이 부족해지자 수입업체로부터 비식용 냉동멸치를 사들인 뒤 음식에 사용하는 식용 멸치로 둔갑시켜 제주 시내 일반음식점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2022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6개월간 사들인 비식용 냉동멸치는 1907박스(28.6톤)로, 이 중 1865박스(28톤), 7460만원 상당을 일반음식점 등에 판매했다.
 

일반음식점에 판매된 비식용 냉동멸치는 ‘멜(멸치)조림’과 ‘멜국’ ‘멜튀김’ 등 제주 향토음식으로 조리돼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판매돼 비식용 냉동멸치 파장은 적잖을 전망이다.
 
식약처는 비식용 냉동멸치를 구입한 일반음식점과 소매업체는 냉동멸치를 조리에 사용하지 말고 즉시 반품하거나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수산물 유통업체에 대해선 보관 중인 비식용 냉동멸치 42박스를 사료용으로 판매하도록 조치했다.
 
식약처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으로부터 비식용 수입 냉동멸치를 일반음식점과 소매업체 등에 판매하는 수산물 유통업체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식약처는 “식용 수산물을 수입하려는 경우 식약처에 수입신고 후 납과 카드뮴, 수은, 벤조피렌, 히스타민 항목 등을 검사받고 기준에 적합한 경우 국내로 반입할 수 있지만 비식용 수산물의 경우 식약처의 수입검사를 받지 않아 식용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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