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불리지 않는 휘슬…퇴장 당한 프림, 그만의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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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과 심판. 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이 화를 참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심판은 그때마다 즉각 반응했다. 결국 또 일이 터졌다. 프림은 지난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 당했다.


프림은 2시즌 연속 KBL 무대에서 뛰고 있다. 데뷔 이후 다혈질적인 성격이 도마 위에 오를 때가 많았다.

프림은 올 시즌 평균 18.7득점, 7.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4.7%를 기록 중인 빅맨이다. 현대모비스 전력의 핵심이다. 기량만큼은 확실하다. 다만 구단은 프림이 코트에서 감정 표출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 최근에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듀반 맥스웰을 강하게 밀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프림이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은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시즌부터 최근 2시즌 동안 그가 받은 테크니컬 파울은 총 13개로 압도적인 1위다.

다시 DB의 경기로 돌아와서, 두 번의 테크니컬 파울이 3쿼터 중반 1분 간격으로 불렸다.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장면만 놓고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림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고 코트에 침을 뱉었다. 심판은 곧바로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해 프림을 코트에서 쫓아냈다.

그런데 앞서 프림이 화를 참지 못하게 된 과정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현대모비스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프림은 골밑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때 DB의 빅맨 김종규가 뒤에서 프림을 막았다. 김종규는 한 팔을 앞으로 내밀어 자세를 바꿔가며 프림의 몸을 감았다. 처음에는 어깨를 감았고 이후 복부 쪽을 감았다.

프림은 팔로 김종규를 감지 않았다. 두 팔을 높게 들고 동료에게 패스를 달라는 동작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둘은 베이스라인에 서있는 심판을 한번씩 바라봤다. 프림은 상대 반칙이 아니냐는 눈빛을 보낸 듯 했다. 김종규의 의도는 단정지을 수 없겠지만 당시 DB에게는 팀 파울의 여유가 있었다.


심판은 결국 휘슬을 불었다. 김종규가 아닌 프림의 반칙을 선언했다. 프림은 분노했고 그대로 감정을 표출했다. 결과는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만약 수비수가 뒤에서 상대 선수를 팔로 감는 방식의 수비가 가능하다면 KBL에서 페인트존 득점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휘슬이 불리지 않았고 이에 프림의 감정이 강하게 반응한 것이다. 인과 관계가 분명하다.

물론, 프림이 분노를 표출한 방식은 용인되기 어렵다. 그러나 사전에 누가 어떻게 프림을 분노하게 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프림의 행동이 농구 팬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 게 맞다면 그 원인 제공자는 분명 심판이다. 심판은 둘의 몸싸움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었다.

심판부의 판정은 늘 많은 변수들을 야기시킨다. 이번 사안처럼 논란을 불러 일으킬 때가 많다. 특히 올 시즌이 그렇다. 판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현장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또 자주 들린다. 결국 피해는 농구 팬의 몫이다. 그리고 벌금은 프림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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