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종석 험지출마보도 빠른 정정…갈등 진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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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지속해서 새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잡음을 최소화하고자 하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12일 임종석 전 비서실장 험지 출마보도가 나오자 보도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친명계와 친문계 간 갈등이 당 통합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지난 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새마을회 제18~19대 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지도부에서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노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이 대표적인 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단독 차담을 포함 2시간가량 환담을 했다. 환담이 끝난 후 두 사람과 최고위원들은 사저 앞에 나와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지지자들 앞에 나타났다.

 

지도부의 이런 행보와 달리 당 안팎에서는 친명‧친문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1차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할 때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발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친문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중론을 이뤘다. 이에 이 대표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명이냐 친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라며 “총력 다해 단결하고 민생 위협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입장문에서 “친명‧친문 구분은 큰 의미 없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는 국민에게 이런 계파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며 힘을 보탰다.

 

결국 친명‧친문 갈등은 공천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임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친문계 공천이 어떻게 되느냐가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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