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김포시 서울 편입’ 발언에 대해 “지키지도 못할 사기 공약을 다시 꺼내 들겠다니 부끄러움도 모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포를 방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이라며 선거를 앞둔 초조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노래 가사에나 나올 법한 사기 공약으로 시민들을 현혹하려는 것인가”라며 “정부에서조차 검토되지 않아 총선 전 주민투표가 불발되면서 사실상 폐기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총선에만 이기면 저절로 김포가 서울이 되는가. 목련꽃이 떨어질 때쯤 국민의힘 사기 공약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변인은 또 “서울을 거대화하겠다면서 경기도 분도에 찬성한다는 소리는 궤변”이라며 “이렇게 해서 국민들이 표를 줄 것이라고 여겼다면 파렴치함의 극치”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나 비전도 없이 마구잡이로 국토를 난도질하려는 것이냐”며 “진정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면 목련 같은 소리 하지 말고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아니면 말고 식 ‘포퓰리즘’ 공약으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쏠린 국민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며 “한 위원장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목련이 그만큼 빨리 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김포검단시민연대가 주최한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김포 등의 서울 편입을, 민주당은 경기 분도를 주장하면서 그 둘이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맞서왔다”며 “그런 대립 구도가 지속되면 서로 양쪽을 공격하면서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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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