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첫 경선 ‘압승’…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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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첫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득표율 96%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대선 후보 재지명과 ‘흑인 표심’ 확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에 불과하지만, 경쟁 후보들의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는데다 이곳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다음 경선이 큰 의미가 없게 된 것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본선 ‘재대결’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여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 민주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에게도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2020년 어게인(again)’에 대한 희망도 이어가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흑인 표심’은 본선에서의 승패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많은 공을 들였던 부분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AP통신 등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가 50%로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와 바이든 캠프를 곤혹스럽게 했다. 2021년 7월에 86%였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추락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승리로 ‘흑인 표심’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고, 이같은 분위기가 전 미국에 흩어져 있는 흑인 유권자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랄 수 있게 됐다. 대선 판세를 결정하는 박빙의 승부처인 경합주에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지난 1976년 이후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이 승리한 곳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 민주당 경선을 중요하게 여긴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바이든 선거캠프는 본선 승리 전략의 핵심중 하나인 ‘흑인 표심’을 잡기위해 이곳에서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지난 대선 경선 때와는 달리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민주당 대선 경선의 출발지로 택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고전했던 바이든 후보는 네 번째 경선지였던 이곳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승리를 거두며, 불리했던 초판 판세를 극복하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바이든 후보는 뉴햄프셔 경선 패배 직후 세 번째 경선지인 네바다를 건너 뛰고 바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해 18일 동안 머물려 유세에 집중했고 ‘흑인 표심’을 사로잡았다. 
 
2020년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바이든 후보는 주의 모든 카운티에서 거의 49%의 득표율을 얻어 대선 후보로 가는 탄탄한 토대를 쌓았다. 그때 흑인 유권자들의 61%가 바이든 후표에게 표를 던졌다. 
 
지난달에만 두 번 이곳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바로 내가 대통령인 이유”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전날 전통적 흑인대학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경선 전 마지막 유세를 한 해리스 부통령도 “여러분이 살고 싶은 나라가 자유·법치의 국가인지, 아니면 잔혹·혼돈·분열의 국가인지 이제 답할 때가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여러분만을 의지하고 있다”고 말해 흑인 유권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선 승리 후 성명을 통해 “여러분이 다시 나를 대통령 당선의 길로 이끌었고, 또 다시 트럼프를 패배자로 만들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경선을 모두 소화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7일 미시간에서 열리는 민주당 경선이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0.3%p 차이로 승리했고,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2.8%p 더 많은 표를 받은 대표적인 ‘경합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시간에서 영향력이 큰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지를 이끌어내 기세를 올렸지만, 이곳은 아랍계 미국인들이 특히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제재에 나서는 등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달래려고 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 보여준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으로 아랍계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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