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로 소상공인 미소 되찾아드려요”|동아일보

|


상점가 접근성 끌어올리고, 인력난 해소하는 자치구

[서초구] ‘고터맵’,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접근성-편의성 높여

[중구] ㈜호텔신라와 소상공인 태블릿 설치 협약… 구인난 해소

요즘 식당에 가면 서빙 로봇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상으로 들어온 스마트 기술이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서울의 자치구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이들을 위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해 관심을 모은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복잡한 상가에서 적용 가능한 실내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장충단길 골목형 상점가를 대상으로 손님이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미로 같은 고투몰이 ‘뻥’ 뚫린다

크게보기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서 서초구가 개발한 ‘고터맵’을 실행한 모습.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고속터미널역 지하도상가가 “미로처럼 복잡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방문객들이 목적지를 쉽게 찾도록 돕는 실내 내비게이션 앱 ‘고터맵’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그동안 630개가량의 상점이 복잡하게 배치된 고속터미널역 지하도상가 고투몰에서 목적지를 찾지 못해 혼란을 겪는다는 방문객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고투몰의 소상공인 또한 이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상황.

고터맵은 각각의 상점마다 도로명·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해 공간 데이터 정보를 구축하고, 앱으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현해 위치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고투몰 일대 총 3만1566㎡가 서비스 대상지다.

고터맵은 실내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기능은 △빠른 길 안내 △길 안내 △증강현실(AR)모드 △카테고리 검색 등이 있다. ‘빠른 길안내’를 실행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출구와 화장실을 안내한다. ‘길 안내’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를 검색하면, 그 장소까지의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 음성 안내와 함께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 및 거리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증강현실(AR)모드’는 앱을 통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점을 촬영하면 상점 정보가 제공되는 기능이다. ‘카테고리 검색’은 출구, 화장실, 음식점, 쇼핑, 편의시설 등을 분류해 원하는 시설을 쉽게 찾도록 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문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고터맵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는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구는 고터맵이 고속터미널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출구를 찾을 수 있게 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비스가 고속터미널역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태블릿 주문으로 구인난 해소한다

김길성 중구청장(가운데)이 태블릿 PC가 설치된 장충단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우리 가게 승승장구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중구 제공크게보기김길성 중구청장(가운데)이 태블릿 PC가 설치된 장충단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우리 가게 승승장구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중구 제공

중구는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호텔신라와 손잡고 관내 장충단길 골목형 상점가를 대상으로 테이블 오더(고객이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시스템)를 위한 태블릿 PC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소상공인에게 창업 보증료도 지원한다.

중구는 사업 기획, 지원 대상 선정 등 행정적 절차를 맡는다. ㈜호텔신라는 재원을 제공하고 장충단길 로컬브랜드사업단 및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관련 실무를 수행한다. 지원 규모는 총 4400만 원으로 장충단길 골목형상점가 태블릿 PC 설치에 2400만 원이 들어가며 소상공인 창업 보증료에 2000만 원이 쓰인다. 현재 장충단길 골목형 상점가 6개 점포에 총 60대의 태블릿 PC가 설치됐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와 ㈜호텔신라의 협약으로 장충단길 상권이 활성화되고 소상공인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