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페 아냐?”…빨간벽돌 우체국의 화려한 변신|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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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넘은 노후 우체국 400곳 개축…12월부터 새 우체국 업무 개시

해변 카페·서핑 형상 건물·지역홍보벽화·조형물 등 지역특색 담아

“지난달 우편물 발송을 위해 우체국을 찾았는데, 우체국이 카페 모양으로 변해 있어 깜짝 놀랐어요. 예전부터 이런 우체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고, 지역 경관과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체국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부산송도우체국을 이용하는 예모씨는 재건축된 우체국의 모습을 보고 이같이 밝혔다.
1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35년 이상된 전국 노후 우체국 400여곳은 오는 2027년까지 행정·문화·금융·복지·창업 등 지역 수요를 반영한 복합 기능 국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개축이 완료된 새로운 우체국들이 업무를 개시했다.

과거 빨간 벽돌로 획일적으로 만들어졌던 우체국이 화련한 변신에 나섰다. 우체국 건물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특산물 등 지역특색을 외관 디자인에 반영하게 된다.새로운 우체국 건립 재원은 일반 회계 지원 없이 우정사업 자체 재원을 활용한다. 지난해 약 1000억원을 투입해 50개 우체국의 재건축이 시작됐으며, 지역특색을 반영한 우체국들이 12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가령, 양양현남우체국의 경우 낡은 석재 건물에서 지역 관광자원 형상을 담은 서핑 형상의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송도우체국은 해변 카페형 건물로 새로 지어졌다. 생초우체국도 지역관광 홍보를 위해 꽃단지 조경을 구성했는데, 우체국 외관 또한 단순한 사각형 건물에서 마치 온실과 같은 모습으로 변신했다.여수봉산동우체국은 ‘여수밤바다’로 유명한 지역의 특색을 살려 우체국 바로 앞에 여수바다 벽화가 들어섰고, 고흥풍양우체국의 경우 재건축과 함께 유자와 나로호 등 지역홍보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밖에도 소록우체통과 함께하는 소록우체국, 지역특산물인 사과 모양 야광 조형물을 적용한 정선임계우체국, 지역관광벽화 설치와 함꼐 향후 장애인·노인 돌봄시설까지 입점하게 될 제천백운우체국 등이 지역특색을 반영한 우체국으로 새로 태어났다.

정문승 고흥풍양우체국장은 재건축된 우체국을 두고 “전남 고흥은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건강한 먹거리가 있는 ‘우주의 도시’”라며 “고흥을 대표하는 홍이·락이·월이 캐릭터를 활용한 우체국이 건축되고 지역명소로 재탄생한 것 같아 지역 우체국장으로서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우체국 재건축은 도시화·고령화 등으로 침체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공적 수요를 반영해 추진됐다.

우본은 2027년까지 전국 400여개 우체국을 재건축할 계획이다. 안전이 확보된 우체국의 재건축으로 지역 주민들은 최상의 우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우체국 직원의 근로여건도 보다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우체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추가적인 편의시설까지 반영해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 12월 이후 노후된 우체국을 재건축해 국민들에게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지역 특색과 편의시설을 반영한 우체국의 재건축을 계속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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