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실수” 35세 佛총리, 실책 인정으로 ‘성난 農心’ 달랬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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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농민들의) 불편함에 잘 대응을 했는가? 분명히 아니다. 우리가 실수를 했는가? 분명히 그렇다.”

프랑스의 35세 ‘젊은 피’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1일(현지 시간) 농민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문하듯 말했다. 농민들이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 수입 농산물 확대 등에 불만을 토로하며 2주 넘게 ‘트랙터 시위’를 벌인 데는 분명 정부의 잘못도 있다는 얘기였다. 그가 낮은 자세로 농업용 경유 면세 중단 방침을 철회하고 1억5000만 유로(약 2157억 원) 지원 대책을 발표하자 농민들은 시위 중단으로 화답했다.

프랑스 역대 ‘최연소 총리’로 주목받는 아탈 총리는 취임 첫 달 불거진 ‘성난 농심(農心)’을 진화하며 첫 시험대를 넘겼다. 현지에서는 정치 경력 18년차의 ‘젊은 고참’이 실책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소통하는 태도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구원투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내가 한 일, 실수했다” 공개 인정

아탈 총리는 이날 자신의 실책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농민 시위를 촉발한 경유 면세 중단 조치에 대해 “이건 내가 한 일이고, 실수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한다”며 “이는 복잡하고 소규모 농장에는 공평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아탈 총리는 겸손하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농민과의 대화를 한 번도 멈춘 적이 없고, 나의 문은 닫힌 때가 없다”며 소통에 애썼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아탈 총리는 현장으로 달려가 대화를 시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남서부 몽타스트뤼크 드 살리에에 있는 한 농장을 찾아 농부들을 만났다. 그런 뒤 건초더미 옆에서 “농업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농부가 없으면 우리는 더 이상 프랑스도, 국가도 아니다”라고 연설하며 성난 농심을 달랬다.

레제코는 “아탈 총리는 연설에서 근로자들이 실업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점, 교사들의 요구사항 등을 끊임없이 언급한다”고 했다. 이로 인해 노동계, 교육계 등은 ‘아탈 총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집권 르네상스당 질 르 장드르 하원의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아탈 총리는 의사소통에 진정한 재능이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마티외 갈라르 대표는 라디오 프랑스앵포 인터뷰에서 “그는 여론을 주도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18년 정치 훈련한 ‘젊은 고참’

아탈 총리의 내공은 벌써 18년차 정치인으로 탄탄한 경험을 쌓은 덕이다. 그는 17세였던 2006년 중도좌파 사회당(PS)에 입당해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연설문을 썼다. 2016년 당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마크롱이 이끄는 신생정당 ‘전진하는공화국’(LREM·현 르네상스)으로 옮겼고 의회에 입성했고, 마크롱 집권 뒤에는 정부 대변인, 공공회계 장관과 교육부 장관 등 댜양한 경험을 쌓았다.

‘베이비 마크롱’으로 불리는 아탈 총리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상당하다. 1일 레제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탈 총리의 신뢰도는 32%로, 마크롱 대통령의 신뢰도(25%)보다 7%포인트 높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최근 아탈 총리의 상승세에 대해 “(국민 지지의) 규모와 속도가 놀랍고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봤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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