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천명 증원’ SKY 자연계 78% 규모…“지역인재 유리·반수생 증가”|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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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4.2.6 뉴스1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확정했다. 증원된 규모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대학) 자연계열(이공계 포함) 합격생의 78.5%가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수치라 자연계열 합격선 연쇄 하락 등 입시에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이후 2035년까지 10년간 총 1만명까지 정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학별 배정인원은 교육부와 논의한 뒤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 18년간 한해 3058명을 뽑던 의대 정원은 내년도 입시에서 2000명 늘어난 5058명을 선발하게 된다. 또 비수도권 의대에 적용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현행 40%에서 60%까지 확대한다.

이에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정시 합격선은 현재보다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점수가 4.5점(총점 300점 기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285.9점인 합격선이 281.4점까지 떨어진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의대 입시뿐만 아니라 이공계를 포함한 자연계열 입시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증원되는 2000명은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전체 선발인원 4882명의 4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한국에너지공과대(켄텍)와 같은 이공계 특수대학 정원 내 모집인원인 1600명을 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대학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과대학 합격선이 하락하면 의약학계열 내에서도 진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높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치과대학과 한의대학에서 의대로, 약학대학에서 의대로 진로가 변경될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치대, 한의대, 약대 합격선이 하락하고 이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중도 탈락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도권 치대, 한의대, 약대 합격생이 의대로 빠지고 그 자리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상위권 지원자들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험생들이 더욱 이과를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까지 확대하는 정책도 입시에 주요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역인재전형은 다른 일반 전형보다 경쟁률과 수시 내신 합격선이 낮아 지역 학생에게 유리했는데, 선발 비율 확대와 증원으로 더욱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으로 지방권 학생이 의대를 진학하기에 수도권보다 매우 유리한 구도가 됐다”며 “지역인재전형은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모두에 적용돼 지방권 학생은 이들 대학 진학도 현재보다 매우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상위권 자연계열 합격선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학 진학 후 반수를 결심하는 ‘중도 탈락’ 학생도 늘어날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열과 카이스트를 비롯한 이공계 특수대학에서 의대로 진로를 틀어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주요 최상위권 대학들의 대기업 계약학과를 비롯한 반도체 첨단학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들 과에서 중도 탈락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진학하기 더 수월해지면서 중학교 때부터 비수도권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이 소장은 “일찍이 초등학교 때부터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며 “2028학년도부터는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나와야 지역인재전형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도 “(증원 규모는)수도권 학생들이 진지하게 지방권으로 이동을 고민할 수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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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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