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중국산이 아니네”…北 수천억 매출 기록하게 한 ‘이것’|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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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속눈썹 제품. @Am_Blujay X(트위터) 캡처

북한에서 제조한 인조 속눈썹이 중국에서 포장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이를 통해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종사자,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을 인용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서 반제조된 인조 속눈썹 제품을 수입해 포장,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조 속눈썹 수출 금액은 수천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북한의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된 2021년부터 북한의 수출액은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고 국경을 개방하자,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액의 약 60%는 인조 속눈썹과 가발, 턱수염 등 인공모발 제품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과거부터 인조 속눈썹, 가발 등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왔다. 이들은 지난해 약 1억 6700만 달러(약 2235억 원) 상당의 1680t을 수출했다. 제품 가격이 낮았던 2019년의 경우 수출 규모는 1829t였지만 수출액은 3110만 달러(약 416억 원)에 불과했다.

수출액의 최대 90%는 북한 정권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06년부터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의 석탄·석유·섬유 등의 무역 거래, 해외 근로자 취업 등을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내에서 모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금수 조치는 없기 때문에 인조 속눈썹 무역이 반드시 국제법 위반으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중국으로 간 북한 속눈썹은 중국의 핑두(平度) 지역으로 집결한다. 핑두에 있는 많은 업체가 북한산 인조 속눈썹을 포장해 수출하고 있다.

중국 공장 관계자들은 중국 내 속눈썹 업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품질이 좋고 가격은 싼 북한산 속눈썹 제품들을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장 관리자들은 북한 노동자의 급여는 중국 노동자들의 10분의 1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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