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를 트레이드하려 했다고?’… LA레이커스 디안젤로 러셀, 30득점 5어시스트 폭발시키며 뉴올리언스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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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각 8일로 미국 프로농구(NBA)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끝났다. 여러 팀들이 굵직한 무브를 선보이며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아무런 전력 보강없이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닫았다.

미국 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디안젤로 러셀. AP연합뉴스

당초 LA레이커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드진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핸들러 역할을 수행하는 디안젤로 러셀과 오스틴 리브스가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는 만큼 이들을 활용해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해낼 수 있는 볼핸들러 자원을 보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시즌 1201만달러의 연봉을 비롯해 2026~2027시즌까지 1500만달러에 미치지 않는 팀 친화적 계약으로 묶여 있는 오스틴 리브스보다는 올 시즌 1730만달러, 내년 1869만달러로 2년 계약을 한 러셀이 주요 트레이즈 자원이 될 것으로 보였다. 레이커스의 타겟팀은 애틀랜타 호크스의 디존테 머레이가 예상됐지만, 레이커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애틀랜타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각종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던 디안젤로 러셀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맞대결에서 그간의 울분을 토해뱉는 듯한 맹활약으로 레이커스의 139-12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러셀은 전매특허인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올라가는 풀업 3점슛은 정확했다. 2쿼터 초반 주전+벤치 구간에서는 4연속 풀업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패스를 받고 올라간 캐치앤슛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스스로 공을 잡고 매치업 상대를 자신의 드리블로따돌린 뒤 올라가는 풀업 3점슛이었기에 그 위력은 훨씬 컸다. 여기에 팀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살려주는 패스도 훌륭했다. 고질병이었던 턴오버도 이날은 단 1개도 없었다. 마치 러셀이 ‘내가 이 정도인데, 나를 트레이드하려 했다고?’라고 말하는 듯 한 플레이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날 러셀의 최종 성적표는 39분을 뛰며 30득점(야투 9/19, 3점슛 6/13, 자유투 6/6) 5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출전 시간과 득점은 팀 내 최다였다. 러셀과 함께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렸던 오스틴 리스브도 27득점(야투 10/15, 3점슛 3/4, 자유투 4/5)에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두 선수가 지키는 백코트 볼핸들러가 약하다는 평가 속에 트레이드설이 지속됐지만, 두 선수는 본인들만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레이커스의 간판 원투펀치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도 무임승차를 하진 않았다. 르브론은 러셀과 리브스의 야투 폭발에 공격 조립에 주력하며 21득점 1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1쿼터 3파울로 조기 파울 트러블에 빠졌던 데이비스는 2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여기에 하치무라 루이까지 21점을 터뜨리면서 이날 레이커스는 주전 5인방이 모두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28승26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컨퍼런스 9위 자리를 유지했다.

NBA 뉴올리언스의 간판스타 자이언 윌리엄슨이 득점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반면 뉴올리언스는 간판스타 자이언 윌리엄슨이 3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뉴올리언스는 백코트 수비가 뛰어나 NBA에서 상대의 3점슛을 가장 잘 제어하는 팀이지만, 이날만큼은 레이커스가 3점슛을 14개나 터뜨리며 뉴올리언스의 수비를 흔든 게 컸다. 30승22패가 된 뉴올리언스는 서부컨퍼런스 7위에 올라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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