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경찰 보고서 원본 유출… “수사 초기부터 흘러나가”|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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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3.12.27. 뉴스1

경찰이 고(故) 이선균 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정보 보고서가 원본 그대로 언론에 유출된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출 경로와 의도를 규명해 유출 책임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씨의 마약류 사건 수사) 초기부터 이 씨를 불러 조사할 때까지 지속적인 수사정보 유출이 있었다”면서 “인천경찰청이 공식적으로 출석 일자 등을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는데 수사정보가 유출돼 그 경로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특히 “(특정 언론사에) 보도된 사진에 (경찰의) 수사 보고서 원본 사진이 찍혀 있다”라며 “그게 과연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고의인지 과실인지 확인 중”이라며 “유출 시점을 특정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거쳐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사는 이 씨가 숨진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8일 경찰 내부 문건인 ‘연예인·유흥업소 종사자 등 마약류 투약 사건 수사진행보고’ 사진과 함께 문건 내용을 발췌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언론사 사무실과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우 본부장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습격 사건 관련해 “피의자 A군(15)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범행 동기와 공범, 배후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피의자 성격과 성향 등을 확인할 목적으로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군이 체포 직후 응급입원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보호입원(보호자 동의 입원)으로 피의자의 신병을 사실상 확보한 점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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