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장률 1.9%…한국, 25년 만에 처음으로 추월 당해|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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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일본의 실질 성장률 추이/출처: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뒤처졌다. 하지만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달러 환산으로 세계 3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았다. 게다가 실질 성장률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일본 경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침체에 진입해버렸다.

15일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2023년 명목 GDP는 591조4820억엔으로 달러 환산하면 4조2106억 달러다. 독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4조1211억 유로로 달러 환산 시 4조5000억 달러였다.

일본은 1968년부터 2009년까지 1위 미국에 이어 2위였으나 2010년 중국에 추월당해 3위로, 그리고 이번에 독일에 추월당해 4위로 떨어졌다. 올해에는 인도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진행되어 달러로 환산했을 때 총액이 줄었다. 반면 독일 GDP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상향 조정됐다.

니폰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미쓰비시 UFJ 리서치 & 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수석연구원은 순위가 뒤바뀐 것은 환율의 영향도 있지만, 애초에 일본이 오랫동안 비용절감에만 치중해 투자 등 적극적인 경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 기준으로 지난해 1.9% 성장했다. 한국의 성장률 1.4%보다 0.5%포인트 높았다. 한국이 일본에 성장률이 뒤진 것은 외환위기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1%로 3분기(-0.8%)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예상을 깨고 갑자기 침체에 빠져 버렸다.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탓이다.

민간 소비는 비용 상승압력과 글로벌 역풍 속에서 타격을 받았고 일본 경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빠졌다. 전체 소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의 개인소비는 전혀 늘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민간 부문 성장 엔진인 자본 지출은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0.1% 감소했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시키 신케는 로이터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내수의 핵심 축인 소비와 자본 지출의 부진”이라며 “경제는 당분간 주요 성장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모멘텀이 계속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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