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삼성화재, 시즌 막판 키워드는 ‘변칙 기용’과 ‘블로킹’|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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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명가 부활’의 적기로 여기고 있다. 지난 5시즌 동안 ‘봄배구’ 무대에 오르지 못한 흑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삼성화재는 12일까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승점 42(16승12패)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44·15승12패), 5위 한국전력(승점 41·14승14패)과 승점차가 적어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지만, 지난 5시즌 동안 4~5~7~6~7위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성적은 인상적이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하면 3·4위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준PO 성사가 유력한 가운데 올 시즌 삼성화재의 ‘봄배구’ 진출 전망은 꽤 밝은 편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김상우 감독 특유의 ‘변칙 기용’으로 위기를 넘겨왔다. 시즌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서 한계를 보이던 에디(몽골)를 미들블로커(센터)로 전향시켜 쏠쏠하게 활용했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요스바니(쿠바)도 종종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한 것이 그 예다.

요스바니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면서 수비 부담이 줄자 공격력이 극대화됐다. 득점(864점), 세트당 서브(이상 1위·0.55개) 등 주요 공격 부문에서 리그 정상급 기록을 쌓았다. 그 덕에 팀의 득점력이 개선됐다. 요스바니의 아포짓 스파이커 겸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다만 블로킹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세트당 블로킹이 2.05개로 최하위(7위)인 데다,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마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왼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각각 바야르사이한(몽골)과 신영석이라는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들을 보유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전진선, 에디, 손태훈 등을 고루 기용하며 아직 최적의 미들블로커 조합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불과 8경기만 더 치르면 ‘봄배구’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지만, 끝까지 팀의 약점을 지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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