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포털’ 열리니 지역 청년 모여드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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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 청년 전용공간… 교육-강연-체험행사 등 무료 진행

스튜디오부터 방송 장비까지 갖춰

청년네트워크 만들어 정책 제안도

다양한 분야의 창업포럼 열고, 원데이 클래스 등 체험도 운영

대전 서구 청년 공간 청춘포털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문화예술, 강사 양성, 취미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열린 제1회 청년창업포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청춘포털 제공

“청년 창업자들끼리 마주해서 얘기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동료가 있다는 생각에 든든합니다.”

2018년 3월에 천연 비누·화장품 분야 창업을 한 노시연 씨(36)는 14일 이렇게 말했다. 노 씨는 대전 서구 청년 공간인 ‘청춘포털’에서 기획하고 진행한 ‘대전청년창업포럼’에 모두 참가했다. 포럼은 지난해 8월 마케팅 분야를 시작으로, 11월 헬스 케어 분야 청년 창업자가 강연에 나섰다. 24일 열릴 제3회 포럼에는 교육사업을 하는 청년 창업자가 예비 청년 창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역 청년(만 19∼39세)들의 꿈 놀이터인 서구 도마동 ‘청춘포털’은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다. 254㎡(약 77평) 규모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책상이 있는 열린 공간, 무대, 방송 장비가 갖춰진 방음 스튜디오, 안무 연습실, 회의 학습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 강연, 체험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창업과 면접, 전통문화, 웹소설 작가입문반 등 정규 교육과정과 함께 그림 그리기 같은 단발성으로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지역 청춘 남녀들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지역 청년 남녀 각 6명, 총 12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요리 만들기처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17일에는 이혼한 청춘 남녀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만남까지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도 돕고 있다. 청춘포털에 있는 모든 집기류는 무료로 쓸 수 있다. 복사나 스캔도 가능하고 다양한 분야의 잡지, 신문, 영문 서적도 준비돼 있다. 카메라, 마이크, 노트북 등 방송 장비를 빌리는 데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청년이면 누릴 수 있는 것이 많다 보니 입소문을 타 개관 이후 11개월 동안 누적 방문객 수는 4689명을 기록했다.

청년 활동 저변을 넓히기 위한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 대전과학기술대, 서구필라테스협회, 참스포츠나눔협동조합, 보컬스쿼드, ㈜제일에듀스, 극단 미각 등 6개 단체와 업무 협약을 했다. 올해부터는 서구청년네트워크도 운영한다. 서구청년네트워크는 청년정책을 제안하는 정책 참여기구로 2017년 5월에 시작돼 현재까지 지역 청년 200여 명이 참여했다.

시에서 운영하는 청년 공간은 3곳(청년나들목, 청년두두두, 청년너나들이)이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청년 공간은 서구 3곳(청춘포털, 청춘스럽, 청춘정거장), 대덕구(청년벙커), 동구(동구동락), 중구(청년모아)는 각각 1곳이며 유성구는 없다.

최정현 청춘포털 센터장은 “차별화되고 건전한 교육과 즐길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해 청년들이 살고 싶은 대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청춘포털은 평일(월∼금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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