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 우리들의 ‘올드 오크’[동아광장/김금희]

|

[ad_1]

얼마 전 영국의 영화감독 켄 로치의 마지막 영화 ‘나의 올드 오크’(2024년)를 봤다. 영화의 배경은 영국 북부 최대의 광산 도시였던 더럼, 석탄산업의 몰락으로 슬럼화되면서 거주민들의 좌절과 불만이 높은 곳이다. 이 도시의 빈집에 시리아 난민들이 입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거주민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을 염려해 인종차별적 언행과 폭력까지 행사하며 그들을 쫓아내고 싶어 한다. 물론 난민들을 돕는 사람들도 있다. 오래된 동네 술집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는 손님이 끊길까 봐 갈등하면서도 내전으로 모든 것을 잃고 이국으로 온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한다. 영화는 어느 동네에나 존재할 가장 평범한 얼굴의 혐오를 보여주며 적대를 양산하는 세계를 세공한다. 그렇게 해서 이것이 정말 당신이 원한 삶인가를 묻는 로치의 영화적 역량은 여전하고 절망과 슬픔을 밀고 올라오는 먹먹한 감동 또한 짙다. 평행선을 달리는 거주민과 난민들의 갈등 속에서 마침내 난민 소녀 ‘야라’를 비롯한 사람들은 오랫동안

[ad_2]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