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들은 평양서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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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국제선 수속 카운터 앞에 러시아 단체관광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해외관광객이 평양을 여행하면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을까.


러시아 극동지역의 언론매체인 보스토크 메디아는 13일(현지시간) ‘특파원의 눈으로 본 북한의 신기한 모습들’이라는 제목의 북한 관광기를 통해 ‘평양 관광’과 ‘사진 촬영’ 등에 관한 흥미로운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해외여행객의 사진 촬영…”대부분 OK”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변강정부 국제협조국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제1차 관광단이 지난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변강정부 국제협조국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제1차 관광단이 지난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9일 러시아인 97명으로 구성된 첫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았다.

이들 단체관광객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기자가 현지에서 주목한 것은 세가지다.

첫째는 사진을 찍어도 대부분 제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기자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러한 폐쇄성은 많은 비밀스러운 소문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며 기사를 시작했다. 그만큼 북한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자유로운 사진 촬영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두려움은 대부분 헛된 것”이라며 “사진을 찍어도 아무도 카메라나 휴대폰을 빼앗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항에서의 일화도 소개했다. 단체관광객 가운데 일부는 평양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조심스럽게 사진기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지만, 공항 직원 중 누구도 이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北 주민들, 손 흔들며 ‘환한 미소’…”외국인 두려움 없어”

9일(현지시간)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관광객들이 여객터미널 바깥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9일(현지시간)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관광객들이 여객터미널 바깥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둘째는 북한 주민들의 밝은 표정이다.

북한은 폐쇄적인 나라여서 ‘북한 주민들은 외국 관광객을 무서워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기자는 “북한 주민들은 러시아에서 온 손님들을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밝은 모습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한 것을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방문객에게 기꺼이 손을 흔들고 카메라를 부끄러워 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셋째는 무장을 한 감시자들은 없다는 점이다.

이 기자는 “믈론 북한 당국도 관광객들을 예의주시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러시아어가 가능한 가이드의 안내로 이동한다”며 “이 과정에서 무장한 이들의 개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여행객 혼자서 가게나 술집을 돌아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가이드에게 요청을 하면 출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현지 흑맥주를 추전한다”고 말했다.

‘김일성·김정은 부자 동상’ 배경 촬영시 ‘엄격한 자세’ 필수

김일성·김정일 동상. 연합뉴스김일성·김정일 동상. 연합뉴스
단체관광객들과 동행한 기자는 김일성·김정은 부자의 동상 촬영과 관련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도 소개했다.

우선, 측면이 아닌 정면을 촬영해야 한다. 또 동상과 함께 기념비를 배경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엄격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진 속에서 동상의 팔과 다리 등 신체가 잘려도 안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는 ‘불경’으로 취급된다.

그는 “우리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유일한 관광지는 주체사상탑 꼭대기였다”며 “여기서 탁 트인 평양 전망을 찍는 것은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와 농부, 군인과 군사시설에 대한 촬영도 금지됐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몇 년 만에 다시 방문이 가능해진 이 신비한 나라는 몇 가지 엄격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글을 맺었다.  
 
이번 관광에 참여한 러시아인들은 평양에 도착해 김일성 광장과 개선문, 주체사상탑 등을 둘러보고 원산 마식령스키장 리조트를 찾았다. 3박4일 일정의 1인당 관광 비용은 750달러(약 100만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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