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앞 삼중 추돌”…전방 교통사고 알려주는 가로등 나온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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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위에 갈매기들이 앉아 있다. ⓒ News1

정부가 가로등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2차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2차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전방사고 알림’ 가로등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3년간 연구비 15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2차 추돌사고는 전방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을 알지 못하고 후속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아 발생하는 추가 사고다.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152건의 2차 사고가 발생해 85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55%를 기록했다. 인명 사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는 뜻이다. 보통 교통사고 치사율(8%)의 7배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이다.

특히 사고 후속 조치로 삼각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사고가 나면 공공 근로자들이 삼각대를 설치하도록 돼있는데 이 같은 방식을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안전한 형태로 어떻게든 바꿔보자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중인 만큼 구체적인 설계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행안부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가로등에 도입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 인근의 가로등이 동작 감지 센서 등으로 사고를 인지한 뒤 IoT로 뒤쪽 가로등들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원리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가장 명확하고 빠르게 사고 사실을 운전자에게 전달할 표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정부 목표다.

과거 실증 사업에서 가로등 조명의 밝기·색온도(조명색)를 변화시키는 방법 등이 연구됐으나 찰나의 순간에 운전자가 실제로 이 같은 신호를 알아차리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불빛의 점멸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아예 경보 알람 장치를 설치하는 방법 등이 고려된다.

이처럼 IoT 등을 탑재한 ‘스마트 가로등’의 안전 정책 활용은 전세계적인 트렌드다.

싱가포르는 일반 인도에서 가로등으로 자전거 또는 개인형 이동 장치(킥보드 등)의 운행 속도와 과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소음 센서 장착으로 교통 사고처럼 비정상적으로 큰 소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연합은 홍수·수위 감지 기능을 포함한 가로등 모델 확산을 추진중이며 미국 로스엔젤레스는 동작 감지 센서와 유동인구 측정 기능을 일부 가로등에 도입했다.

독일 뮌헨은 교통량 측정·무료 와이파이 등 설치 장소에 맞게 가로등 기능을 달리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모에 참여하는 민간 기관의 기술력 수준에 따라 세부적인 디자인과 기능은 달라질 수 있다”며 “어쨌든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적으로 확산 가능한 모델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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