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선택은 이범호였다…KBO리그 첫 80년대생 사령탑 선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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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 /뉴스1 DB

프로야구 초미의 관심사였던 KIA 타이거즈의 신임 사령탑은 이범호(43)였다.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승격을 선택하며 안정감을 꾀했다.

KIA는 13일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 금액은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이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 최고의 3루수로 활약했다.

그는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그는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고, 이듬해 KIA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연을 맺었다.

2019년 은퇴식 당시의 이범호 감독. /뉴스1 DB2019년 은퇴식 당시의 이범호 감독. /뉴스1 DB

이후 팀의 부동의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은 이 2017년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했고, 2019년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도 마지막 9년을 함께 한 그에게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이 감독은 2021년 KIA 2군 감독을 지냈고, 2022년과 2023년엔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올해도 타격 코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김종국 감독의 경질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KIA는 곧장 새 감독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팀이 벌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시점이기에 빠른 인사로 분위기를 수습해야했다.

KIA는 설 연휴를 앞두고 최종 후보를 추렸고, 연휴도 반납한 채 논의를 이어간 끝에 감독 선임 작업을 마쳤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전력 등을 고려할 때 1군 감독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종 선택은 ‘내부 승격’이었다.

이 코치 시절 온화한 리더십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로 9년, 코치로도 3년 간 KIA에 몸을 담으면서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여겨졌다.

KIA는 “팀 내 퓨처스 감독과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범호 KIA 신임 감독. /뉴스1 DB이범호 KIA 신임 감독. /뉴스1 DB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KBO리그 최연소 감독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으로, 둘 다 1976년생이다.

프로축구와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다른 종목들에 비해 감독 연령이 높았던 프로야구에서 이 신임 감독은 40대 초중반의 나이에 1군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을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주어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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